[기업기상도] 홈런 치고 맑은 기업 vs 손실 몰려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 회복은 시급한데 코로나가 자꾸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업도, 경기도 살자면 4차 확산 차단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텐데요.<br /><br />힘든 상황에도 큰 호재로 한 주가 맑았던 기업, 또 그렇지 못한 기업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한국이 이탈리아 제치고 경제규모 세계 10위 진입했습니다.<br /><br />G20 국가 중 올해 경제규모가 코로나 이전 회복할 8개국에도 들었죠.<br /><br />그러면 좋은 소식 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먼저 빅히트가 이름 바꾼 하이브입니다.<br /><br />방탄소년단 넘어 미국 슈퍼스타들까지 품에 안았습니다.<br /><br />방탄소년단이 전부던 하이브가 거액 공모자금으로 큰 일 냈죠.<br /><br />미국 대형기획사 이타카홀딩스 1조2천억원에 산 겁니다.<br /><br />저스틴 비버,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글로벌 스타 소속사입니다.<br /><br />증권사들은 최고 36만원까지 목표가 올렸고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모처럼 반등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금융, 연예같은 서비스업은 사람 빠지면 끝이죠.<br /><br />이번 일의 진짜 성공은 빅스타들 잘 관리하고 묶어둘 수 있을지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롯데, 신세계, 현대 3대 백화점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보복소비로 2월 매출이 사상 최대 신장세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외국서 보던 '보복소비'가 백화점서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에 치이고 복합쇼핑몰에 밀려 한 물 갔나 했더니 2월 매출이 34% 급증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달 봄세일 첫 사흘간 작년 대비 매출 신장률도 롯데가 46%, 신세계 63%, 현대는 71%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아쉽게도 최고 잘 팔린 건 소위 '명품'이란 이름의 수입 사치품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 보복소비를 전 업종으로 확산할 방법 찾는 게 국민사랑 듬뿍 받을 최고의 정책임을 정부가 유념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LG전자입니다.<br /><br />'불효자' 모바일사업 26년 만에 문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전반기 성공이 독이 됐을까요? 한때 휴대전화 세계 3위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 팔지도 못하고 접습니다.<br /><br />성공에 취해 그릇된 판단으로 스마트폰 진출 늦고 내내 갈지자 행보하다 5조대 적자 쌓인 결과죠.<br /><br />21년 전 전자에 합병한 LG정보통신이 통째로 사라진 겁니다.<br /><br />가전과 전기차 전장사업 덕에 당분간 실적은 좋아질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스마트폰 없이 보편화할 사물인터넷에 대응할 방법 마련하는 것은 LG경영진이 주주와 직원에 져야 할 책임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쌍용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산다던 곳이 반응없어 또 생사기로 놓였습니다.<br /><br />사겠다던 미국 자동차유통업체가 마감시한까지 소식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시간 더 달라고 했단 말 있지만 제대로 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법원, 산업은행은 회생절차 사전작업 시작했고 예병태 사장마저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차량용 반도체 없어 조업은 멈췄고 1분기 판매는 코로나 사태 초장이던 작년보다도 28%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사퇴한 사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했지만, 끈이 점점 가늘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NH투자증권입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수천억대 사기극 옵티머스 펀드 다 물어주란 결정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실상 알았으면 계약 자체를 하지 않았을 테니 100% 물어줘라, 결정 요지입니다.<br /><br />라임펀드에도 이 결정 나왔으니 공공기관 채권 투자한다며 사기극 벌인 옵티머스에 다른 결정 나왔다면 이상했을 겁니다.<br /><br />회사가 수용하면 다른 분쟁에도 준용되는데 일반 판매액이 3천억원대입니다.<br /><br />NH는 수탁사 하나은행, 사무관리사 예탁결제원도 같이 물어내야 한다고 해왔기에 거부하고 소송갈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자, 소송비에 브랜드 가치 추락까지, 피해자 괴롭히는 것 말고 이득 있을지 의문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삼성웰스토리, 아워홈, CJ프레시웨이, 현대그린푸드, 신세계푸드입니다.<br /><br />조단위 기업 급식시장 독식이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재벌 계열사거나 분리한 급식업체들입니다.<br /><br />자연스럽게 삼성, LG 등 대기업 구내식당 이 회사들 몫이었죠.<br /><br />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요 대기업들이 시장 개방하도록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간 독식하던 연 1조2천억원 시장이 뚫린 겁니다.<br /><br />연결 끈 아닌 서비스 잘하는 곳이 진출할 수 있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소위 건설현장 '함바'가 큰 이권이듯, 비정상적 방법 쓰는 곳 없을지, 품질은 보장될지, 이 점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처음 말씀드린 대로 경기지표가 심리가 회복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물가 앙등 조짐이 문제죠.<br /><br />제아무리 통계지표가 좋아도 삶이 힘들면 정부 정책평가는 낙제점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